박지원 29% vs 김원이 22.9%…'호남정치 1번' 목포 국회의원 선호도

KBS 광주방송총국 한국갤럽에 의뢰…윤소하 14.4%
재선 희망 여부에 54.9%가 '다른 인물 당선' 꼽아

제21대 국회의원 배지. 2020.4.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호남정치 1번지로 불리는 전남 목포의 시민들은 국회의원으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S 광주방송총국에 따르면 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날 발표한 목포시 국회의원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전 원장이 2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뒤를 이어 김원이 국회의원 22.9%, 윤소하 전 국회의원 14.4%, 배종호 전 KBS뉴욕특파원 6.4%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또 윤선웅 국민의힘 목포시당협위원장 2%, 신재중 전 청와대 비서관 1.7%, 이윤석 전 국회의원 1.4%, 김한창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장 0.6%, 최국진 전 민주노총조직실장 0.6%다.

박 전 원장은 20대와 40대, 60대 이상에서 지지가 많았고, 김 전 의원은 30대와 5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회의원 재선 희망 여부에 대해서는 '한 번 더 당선되는 것이 좋다' 28.4%, '다른 인물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 54.9%, '잘 모르겠다' 16.8%였다.

현재 박 전 원장은 총선 출마 여부나 출마 지역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나 영등포 선거구에 나올 것이라는 등의 다양한 전망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이 중에는 박 전 원장이 지난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목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여전히 '목포 정치인=박지원'이라는 등식이 자리할 정도로 지역에서 건재하기 때문에 목포에 다시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지역정가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젊은피'를 앞세워 목포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원이 의원이 폭넓은 활동과 다양한 지역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만큼 목포가 아닌 고향이 속해있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목포시나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박 전 국정원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이라며 "여기에 지역 인구,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18~19일 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형식으로 실시됐다. 2023년 3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 크기는 목포 504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