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깜박' 광주 아파트 16층서 화재…스프링클러 덕 봤다

다리미 켜두고 외출…벽면·천장으로 불 옮겨 붙어
스프링클러 작동 15분 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광주 소방대원들이 24일 남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2023.4.25/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남구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났지만 스프링클러 설비가 작동하며 큰 피해로 번지지 않았다.

25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7분쯤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16층 세대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인 A씨가 다리미 전원을 켜둔 것을 깜빡하고 외출하는 바람에 다리미가 옷가지 등을 태우고 벽면과 천장 쪽으로 불이 옮겨붙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집 안에 가득 들어찬 검은 연기 속에 들어가 발화지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연기 대비 화재는 크지 않았다.

매케한 연기가 피어오르자 아파트 안방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 초진이 이루어지고 화재 번짐을 막아서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약 15분 만인 12시52분쯤 불을 완진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고, 연기로 인한 아파트 주민들의 대피도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해당 세대 안방과 가재도구 일부를 태웠고 소방 추산 451만원의 재산피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다리미로 인한 화재가 나 벽면이 그을려 있다.(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2023.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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