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진월복합운동장 특정단체가 독점…주민은 눈치"
은봉희 남구의원 지적…김병내 구청장 "구민 우선 예약권 활용"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남구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진월복합운동장'이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예약 홍보 부족으로 특정단체가 거의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봉희 광주 남구의원은 24일 열린 남구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정 질문을 갖고 "진월복합운동장이 우여곡절 끝에 건립됐지만 정작 '시설사용이 어렵다'는 주민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특정단체나 모임이 황금시간대인 오후 4~6시, 7~9시에 독점하다시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 의원은 "진월복합운동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예약이 필수인데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이 대부분"이라며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간대에 특정종목, 특정동호회 편중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심지어 본인들(특정 동호회)의 이용시간이 아님에도 단체로 운동장을 점거,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어렵게 마련된 시설인 만큼 남구 주민들의 사용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의원은 운동장 예약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현황판 설치, 특정모임의 운동장 독점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예약시스템 도입에 대한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병내 남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예약시스템 도입으로 남구민에게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고 특정동호회의 장시간 독점이용 방지를 위한 단체 사전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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