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약속의 시간' 세월호 참사 9주기 광주 곳곳 추모 이어져

16일 오후 5·18민주광장서 청소년 기억 문화제, 시민 분향소 운영

세월호 9주기를 약 한달 앞둔 지난달 25일 전남 진도 세월호팽목기억관 앞에서 4·16가족협의회와 서울·대구·밀양·정읍 세월호를기억하는시민모임,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 단체들이 기억순례하고 있다. 2023.3.25/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광주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14일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등에 따르면 광주 각 자치구와 학교 등에서 세월호 추모가 다채롭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과 문화행동 샵(S#ARP)은 지난 10일부터 이번주 토요일까지 '학교로 간 세월호 참여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9주기를 기렸다. 광주에 소재한 초·중·고등학교 58곳에서 기억공간을 운영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같은 시기 일반 시민을 위한 '피켓들기' 행사도 진행했다. 매일 오후 7시50분 서구 풍암 기억의 사거리에서 늘따순풍암마을 풍두레의 주관으로 '잊지않겠다는 우리의 약속-피켓들기'를 했다.

북구와 남구에서는 이날 기억 문화제가 열린다. 북구마을촛불모임은 이날 오후 4시 북구청 앞 광장에서 '세월호참사 9주기 북구 기억식'을 개최한다. 행사는 북구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며 전시, 체험, 공연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남구는 이날 오후 6시30분 진월동 푸른길광장(빅스포 뒤)에서 행사를 연다. 광주시 남구와 남구푸른길촛불모임, 봉선청소년문화의집 등이 참석하며 전시와 키링 만들기 체험, 어쿠스틱과 플래시몹 공연, 유가족이 함께하는 토크 등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시민대회를 마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역 일대를 지나 세월호기억관이 있는 서울시의회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3.4.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참사를 하루 앞둔 15일에는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행사가 열린다. 수완촛불모임은 15일 오후 4시 세월호 기억공간 소풍(수완지구 하나로마트 뒷편)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기억문화제를 진행한다.

같은 날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은 1박2일로 경기 안산으로 떠난다. '다함께 안산 가자!'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세월호 9주기를 기억하며 안산으로 떠나는 기억여행이다. 단원고 기억교실과 4·16생명안전공원 방문, 안산에서 열리는 전야제와 기억식에 참여한다.

15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도 기억행사가 예정됐다. 광주청소년촛불모임과 문화행동 샵(S#ARP)은 오후 2시 기억문화제를 연다. 9주기를 앞두고 학생들이 준비한 노래와 사진 전시를 한다.

참사 당일인 16일 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광주시민들의 기억식이 열린다. 광주시민상주모임 등이 아픔을 기억하며 안전사회를 약속한다. 이날 오후 8시까지 같은 장소에서는 시민분향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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