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94일 대장정 시작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주제로 7월9일까지 개최
전세계 79명 작가 참여…박서보 예술상 시상식도 열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 내빈들이 6일 오후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식을 갖고 94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6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광주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의 개막선언에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의 환영사,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의 축사, 홍보대사 위촉식, 전시 설명, 작가 소개, 박서보 예술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개막선언을 통해 "14번째를 맞이한 비엔날레는 '뮬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주제로 전행성적 사회 담론을 예술로 표현했다"며 "역사의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파격적인 독창성과 도전 정신이 담긴 작품들로 절정을 이루는 전시다"며 "동시대의 미술계가 광주비엔날레와 연결되고 활기차게 교류하는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즐겨달라"고 밝혔다.

6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 '박서보 예술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특히 이날은 비엔날레 개막 이후 처음으로 '박서보 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은 '코 없는 코끼리'의 엄정순 작가가 수상했다. 엄 작가는 작품을 통해 시각 장애인 학생들이 촉각, 후각으로 느낀 코끼리를 표현한 조형물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다.

엄 작가는 "작품을 만들며 편견과 결핍을 대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결핍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배우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일부 시민은 박석보 예술상을 반대하며 사이렌을 울리고 현수막을 뿌리며 객석에 난입하기도 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7일부터 7월9일까지 94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 아트폴리곤, 무각사, 예술공간 등지서 개최된다.

전 세계 7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본전시와 9개국이 참여한 '파빌리온'으로 구성된다.

6일 오후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참여작가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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