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넘나들며 '지그재그' 시민 신고로 잡아보니…경찰 음주운전
광주 광산서 소속 경위 입건…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
-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현직 경찰관이 시민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광산경찰서 소속 50대 A경위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휴무날인 28일 오후 9시50분쯤 광주 남구 진월동 진월교차로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제네시스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구 봉선동 일대에서 술을 마신 A경위는 차선을 넘나드는 이른바 '지그재그 운전'을 했고, 이를 본 뒤차 운전자가 '음주의심 신고'를 했다.
운행을 계속하던 A경위는 이후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멈춰섰고 계속 따라오던 뒤차 운전자가 다시 신고하며 A경위의 음주운전 사실이 출동한 경찰에 발각됐다.
A경위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인 것으로 측정됐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혈중알코올농도는 인정할 수 없다며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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