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생식' 섬진강변 주민 대상 장내 기생충 감염 검사
광양시 올해 다압면 50~70대 주민 전수조사
- 서순규 기자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광양시는 기생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4월3일부터 21일까지 다압면에 거주하는 50~70대 주민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감염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전수조사는 민물고기를 생식으로 먹는 섬진강 인근 주민들의 장내 기생충 감염 확률이 높은 데 따른 조치다.
올해는 다압면, 2024년은 진월면, 2025년은 진상면 주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다압면 주민 외에도 검사를 희망하는 광양시민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로 문의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광양시는 지난해 섬진강 인근 지역을 포함한 총 9개 읍면동 거주 주민 101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26명이 장내 기생충에 감염돼 있고, 126명 중 105명이 섬진강 인근 주민으로 조사됐다. 민물고기를 생식으로 먹으면 감염 확률이 높다는 방증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감염률이 높았고 연령별 감염률은 50대, 60대, 70대, 80대 순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감염률이 높은 섬진강 주변 지역의 50~70대를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내 기생충은 적은 수가 기생할 경우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다. 그러나 간흡충은 사람의 몸속에서 길게는 20년에서 30년까지 생존하며 심할 경우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대변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조기에 판별해 내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식 시 보건행정과장은 "무증상으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감염병이지만 방치하고 악화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번 감염검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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