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산불 21시간 만에 완전 진화…임야 47㏊ 소실
2개면 3개마을 주민 91명 대피했다가 귀가…인명피해 없어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4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2분쯤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 25분만에 완진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지 5시간 18분만에 초기 진화를 완료했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잔불을 진화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됐다.
당국은 밤사이 잔불이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산불 특수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갔고, 이날 오전 인력 140명과 장비 14대(헬기 6대, 진화차량 8대)를 추가 투입했다.
산불로 임야 등 47㏊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며, 비닐하우스 2개소가 전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2개면 3개 마을에 거주하는 77가구 91명이 한때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산불 원인은 과수원 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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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지 2시간28분이 지난 오후 4시30분을 기해 산불 대응을 2단계로 격상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30~100㏊, 평균 풍속 초속 7m/s 이상, 예상 진화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한편 전남에서 산불 대응 2단계 발령은 지난해 2월25일 낮 12시46분쯤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임야 등 피해 면적 29㏊가 소실돼 5억39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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