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군수 "설악산은 되고 지리산은 안된다면…케이블카 소송 불사"

"구례군민 40년 숙원사업…지역 차별 안돼"

김순호 구례군수

(구례=뉴스1) 서순규 기자 =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2일 "지역균형발전과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 모든 국민이 아름다운 지리산의 사계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지리산케이블카는 꼭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는 구례 군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이라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되고, 지리산케이블카는 안된다면 이 또한 지역차별로 재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1년 환경부가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반려한 것은 환경을 해치고, 경사가 너무 심해서 위험하고, 지리산권 4개 시군과 합의가 안됐다는 이유"라면서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3가지 이유를 보완해서 다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가 지적한 환경성, 기술성, 합의성 문제를 최대한 보완했는데도 또 반려하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면서 "결국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도 환경부 상대로 소송에서 이기고 윤석열 대통령이 허가해 줘라 해서 승인이 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영록 도지사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도 승인이 났는데 지리산케이블카는 왜 가만히 있느냐"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줄테니 다시한번 추진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휴일이면 하루 1만명이 오는데 만약 지리산케이블카가 가동되면 2만명이 방문할 것"이라며 "환경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천은사 입구에서 성삼재까지 가는 도로는 1년이면 50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매연을 배출하겠냐"면서 "환경성을 비교한다면 무조건 케이블카 설치를 승인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