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전남 곳곳서 산불 발생…인명피해 없어(종합)
순천 산불, 헬기 2대 투입해 1시간 만에 주불 잡아
화순 산불, 쓰레기 소각 중 비화…헬기 3대 등 투입
- 이수민 기자
(무안=뉴스1) 이수민 기자 =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26일 전남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33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동산리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대(산림청 1대, 지자체 1대)와 장비 8대(진화차 4대, 소방차 4대), 대원 55명(산불전문예방진화대 40명, 공무원 3명, 소방대원 12명) 등을 투입해 오후 2시35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화재는 영농부산물 소각 중 비화돼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오후 1시25분쯤 전남 화순군 이양면 연화리 일원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진화헬기 3대(산림청 1대, 지자체 2대), 산불진화장비 10대(진화차 2대, 소방차 8대), 산불진화대원 89명(산불전문예방진화대 30명, 공무원 35명, 소방 24명)을 투입해 약 1시간20분 만인 오후 2시45분쯤 주불 진화를 마쳤다.
이 불은 쓰레기 소각 중 비화돼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불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으니, 가옥과 시설물 내에서 화기취급에 주의하고, 소각을 삼가는 등의 산불 예방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산불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 산불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람, 습도 여건에 따라서는 불티가 금세 큰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 혼자 불을 끄려다가 화상을 입거나 심하게는 생명까지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각행위는 산불 원인 중 26%를 차지한다. 산림청은 지난 11월 산림보호법령을 개정, 산림과 인접한 100m 이내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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