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촌아트팩토리 센터장·직원 비위 확인…광주 광산구 감사 결과 발표

센터장 지인을 예술감독 선임…직원 허위학력 사칭 사실 밝혀져

광주 광산구청 전경. (광산구 제공)/뉴스1 DB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 거점 문화공간인 소촌아트팩토리 센터장이 정당한 절차 없이 산단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지인을 선임했다는 의혹(뉴스1 2월1일 보도)이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광산구 감사관은 16일 소촌아트팩토리 센터장 A씨의 지인 예술감독 선임과 직원 B씨의 허위학력 사칭, 직원 C씨의 직장 내 갑질 의혹 등 3명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A씨는 2021~2022년 소촌아트팩토리 산단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과 관련해 '광산구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준수하지 않고 임의로 특정인을 선임하고 자문위원회도 임의로 구성하는 등 비위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예술감독에게 지급한 감독사례금도 '학술연구용역 기준 단가'를 준용하지 않고 임의로 책정한 사실이 밝혀졌다.

B씨는 학력과 경력 등을 허위로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직사회 안팎에서 주장한 학력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기재한 경력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감사관은 A씨와 관련해 기간제 노동자 채용 청탁, 업무태만 행위 등을 추가로 적발했다.

직장 내 갑질 가해 의혹을 받은 C씨의 경우, 팀 직원간의 갈등은 제기됐으나 업무로 인한 갑질 행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산구 감사관은 비위행위가 확인된 A씨와 B씨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부서에 소촌아트팩토리 관련 운영규정 정비, 직원 교육 강화, 업무분장과 정기적 순환배치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또 다른 비위나 부적절한 문제가 없는지 3월 중 광산구가 운영하는 각종 공공시설 및 기관을 대상으로 업무전반에 대한 지도·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진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비위 공무원은 엄중 문책을 통해 일벌백계해 공직기강을 재확립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강력한 재발방지를 통해 다시는 광산구에 불법·부정행위가 설 자리가 없도록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