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단수에 의료기관도 '비상'…"수돗물 공급 하루 여유"

12일 오후 공급 재개 예정…정수장 유출수 배수 처리 중

12일 광주 덕남정수장의 정수지 밸브가 고장나 단수 현상을 겪는 가운데 작업자들이 고장난 밸브를 여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2.12./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덕남정수장 정수지 유출밸브 고장으로 대부분 지역에 단수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의료기관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치구와 함께 병원급 의료기관 상황을 파악한 결과, 자체적으로 일시 대응할 수 있어 당장 단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식수는 저장탱크, 화장실은 지하수를 사용하고 휴일 물 사용량이 줄어 하루 정도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중 복구가 완료되면 흐린 물을 내보내고 3시간 정도 후 공급을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정된 복구 작업이 차질을 빚거나 정상화가 늦어지면 의료기관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3시30분쯤 덕남정수장의 통신망에 에러가 난 후 정수지 전동식 송수관 유출 밸브가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신망과 사고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수동으로 밸브 복구 작업을 벌였으나 녹슬고 노후화해 어려움을 겪었고 이날 오후 1시부터 서구, 남구, 광산구지역이 순차적으로 단수에 들어갔다.

송수관 유출 밸브 고장으로 배수지로 물 공급이 막히면서 정수장 물이 넘쳐 홍수가 난 것처럼 인근 도로로 유출됐다.

광주시 수질개선과는 남구청 건설과와 함께 유출수가 주택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빛고을건강타운 앞에서 하수관리로 배수처리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유출수가 대폭 줄어 배수처리엔 문제가 없다"며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