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미래먹거리로 '전력반도체' 치켜든 배경은?
한전·에너지공대 등 인력풀 확보 용이…국가에너지산단 구축
현재 90% 이상 수입 의존…정부,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지역특성을 반영한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K-반도체벨트의 호남권 확대로 지역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3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가 미래먹거리로 치켜든 전력반도체는 전기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 주파수 변화 등의 제어처리를 수행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정부는 기존의 규소(Si) 반도체에서 전력변환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실리콘카바이드, 질화갈륨 등)로 구성된 차세대 전력반도체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디지털과 친환경 정책 가속, 더불어 탄소배출 저감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에 효율적으로 전기에너지를 변환하는 전력반도체가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력반도체 규모는 세계시장의 약 3% 정도를 점유하며, 국내 기업은 전력반도체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를 경제안보의 핵심품목으로 지정해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민선8기 광주‧전남 1호 상생협력사업으로 광주·전남이 협력해 지역의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반도체 산업을 공동육성키로 한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나주시는 에너지 관련 차세대 고전압·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나주시는 전력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인재확보가 유리하다는 측면이 우선 작용한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공대 인적자원을 용이하게 활용 가능하고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해도 우수한 인재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국가에너지산단을 RE100 산단으로 조성해 시대적 요구인 ESG경영 요구에 부합한 기업과 사회의 공존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나주시는 에너지융복합단지와 규제자유특구(에너지신산업)를 비롯해 한국전력 등 수요기업 연계 차세대 고전압·고효율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반도체 인재양성과 함께 기업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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