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1주기 추모제 광주서 엄수
우상호 의원 "민주유공자법 제정 약속"
-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민주화의 어머니, 보고싶습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배은심 여사의 1주기 추모제가 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에서 거행됐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 광주전남추모연대가 주최한 이번 추모제에는 고인을 잊지 못한 정치·노동·종교계 인사들과 추모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장남수 민족민주유가협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한동건 이한열기념사회회 이사장, 김진만 연세대학교 광주전남 동문회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우상호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아니라 배은심 여사 자체가 또 하나의 민주화운동 투사였다"며 "1년이 지난 지금 그런 어머니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진다"고 회상했다.
이어 "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민주유공자법'은 국회 정무위원회 안건 상정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약속드린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을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추모제 이후에는 고인과 살아생전 연을 맺은 이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추모객들은 배 여사의 묘역으로 이동, 눈시울을 붉히며 헌화·분향했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추억했다.
배 여사는 지난해 1월9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 열사는 1987년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졌고, 이를 기점으로 민주화 열망은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배 여사는 아들이 숨진 뒤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왔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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