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방화에 음주사고 등 사건·사고 얼룩(종합)

딸에 흉기 휘둘러 긴급체포…부주의 산불도 잇따라

2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출입문이 부서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0분쯤 40대 남성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SUV 차량을 몰다가 센터 출입문을 들이받았다. (독자 제공) 2023.1.2/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김동수 정다움 이수민 기자 = 새해 초부터 광주·전남 곳곳에서 음주 교통사고와 방화, 흉기 난동, 산불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남 나주에서 만취 상태로 아내와 다투다 집에 불을 지르려고 한 40대 남성 A씨가 현주건조물방화미수·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40분쯤 나주시 빛가람동의 자택에서 라이터로 책에 불을 붙여 방화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만취 상태로 집에 들어온 A씨는 자신과 말다툼한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곧바로 꺼져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수에서는 14년간 자신을 부양해온 딸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아버지 B씨(87)가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됐다.

B씨는 전날 오후 4시50분쯤 여수시 둔덕동 한 아파트에서 딸인 B씨(67)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다.

치매 증상이 있는 B씨는 딸이 자신의 물건을 몰래 훔쳐갔다고 의심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딸의 연락을 받은 남동생이 119에 신고해 함께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연초부터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들도 잇따라 체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13분쯤 광주 북구 장등동 도동고개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30대 운전자 C씨를 붙잡았다.

C씨는 도로 갓길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잠이 들었고, 도로에 차량이 멈춰서 있는 것을 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광주 서부경찰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D씨를 입건했다.

D씨는 이날 오전 4시1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SUV 차량을 몰다가 5·18기념문화센터 출입문을 들이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D씨는 주차 중 안전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2시29분쯤 전남 고흥군 두원면 한 야산에서 불이나 16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임야 0.01㏊가 소실됐다. 불은 입산객이 쓰레기를 소각하다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전날 오후 1시52분쯤엔 담양군 대덕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소방추산 149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같은날 오전 10시22분쯤엔 무안군 청계면의 한 창고에서 불이 나 75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각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