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2㎝ 눈' 광주·전남, 폭설피해 신고 80여건 접수

광주 30여건·전남 53건…교통사고·낙상 등

23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아파트와 주차장에 눈이 쌓여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정다움 기자 =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밤사이 최대 22㎝의 눈이 내리면서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광주소방본부에는 30여건의 폭설 관련 사건, 사고가 신고됐다.

같은시간 전남소방본부에는 낙상 17건, 안전조치 21건, 교통사고 15건 등 총 5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57분쯤 전남 고창-담양 고속도로(장성에서 광주 방향)에서는 25톤 화물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앞서 오전 1시4분쯤 보성군에서는 주행 중이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진 뒤 헛바퀴가 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광에서도 오전 5시27분쯤 교회를 가던 군민이 미끄러져 안면부를 다쳤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전날에도 눈길로 인한 사건, 사고가 속출했다.

오전 11시18분쯤 전남 해남 구시터널에서 주행 중이던 SUV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60대 운전자 A씨와 동승자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고 수습으로 일대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강진과 함평에서도 차량 대 차량 교통사고와 차량 대 오토바이 추돌사고가 벌어져 운전자들이 각각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과 북구 효령동에서도 차량 미끄러짐 사고로 가로수 충돌사고가 빚어졌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비닐하우스 무너짐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광주와 전남 8개 시군(나주, 화순, 담양, 장흥, 영암, 곡성, 장성, 순천)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또 구례와 고흥, 보성, 광양, 강진,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등 1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량은 담양 22.2㎝, 이양(화순) 19.9㎝, 석곡(곡성) 16.7㎝, 유치(장흥) 15.6㎝, 광주남구 13.8㎝, 순천 13.6㎝, 강진군 12.4㎝, 광주 12.3㎝, 성전(강진) 12.3㎝, 장성 12.1㎝, 풍암(광주) 12.0㎝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최대 2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ddaum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