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사흘째 폭설에 낙상·교통사고 잇따라 발생

광주서 전날부터 20명 경상 입고 병원행
전남서 51건 사고 등 접수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7일 광주 한 도로에서 보행자들이 폭설 속에서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다. 2022.12.17/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교통사고와 낙상 등의 사고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광주·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무안 해제면 19.5㎝, 영광군 17.5㎝, 영광 염산면 17.4㎝, 신안 압해도 16.3㎝, 무안 운남면 15.3㎝, 목포 15.0㎝, 함평 월야 14.8㎝, 전남도청 14.4㎝, 광주 광산 12.0㎝, 나주 10.9㎝, 장성 10.1㎝, 광주 남구 8.9㎝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쯤 광주 남구 송하동 한 인도에서 길을 지나던 행인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전 3시7분쯤 광산구 월계동에서도 눈길에 넘어져 발목에 부상을 입은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광주에 접수된 낙상, 교통사고 등은 35건으로 이 중 20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0시40분쯤 목포시 죽교동 해양대학교 정문 앞에서 빙판길에 넘어진 20대 남성이 왼쪽 팔에 부상을 입었다.

이밖에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함평군 학교면, 무안군 일로읍, 목포시 양동 등 5건의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눈이 오기 시작한 17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전남에는 총 51건의 교통사고, 미끄럼 사고 등이 접수됐다.

광주와 전남 서부에는 이날 낮 12시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3~8㎝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전 시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교량 등에 눈이 쌓이거나 얼어서 빙판길이 예상되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