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대설·한파에 하늘길·바닷길도 '꽁꽁'…전국 곳곳 사고 속출(종합)

군산 최고 35㎝ 적설…빙판길 사망 사고에 차량 고립 등
100항로 중 57항로 선박 운행 통제·항공기 95편 취소

광주와 전남지역에 20㎝에 가까운 눈이 내리면서 도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오전 광주 동구 계림동 한 아파트 풍경. 2022.12.18/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전국=뉴스1) 최성국 고동명 강미영 전원 유승훈 기자 = 18일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는 물론 하늘길·바닷길도 막힌 가운데 폭설로 인한 빙판길 교통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말도(군산) 35.3㎝, 삼각봉(제주) 31.3㎝, 사제비(제주) 30.4㎝, 선유도(군산) 28.1㎝, 어리목(제주) 24.5㎝, 상하(고창) 23.0㎝, 월야(함평) 17.9㎝, 광주 남구 17.7㎝, 근흥(태안) 16.3㎝, 광주 13.0㎝를 기록했다.

전날 내린 눈에 도로결빙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이날도 많은 눈이 쏟아져 전국 곳곳에서 폭설 사고가 잇따랐다.

경남 합천군 대병시장 인근에서는 17일 오후 11시30분쯤 눈길에 미끄러진 SUV가 건물 외벽을 들이받으며 50대 운전자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전남 보성군 해천면의 한 도로에선 18일 오전 3시4분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전 1시27분쯤엔 무안군 상향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 간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에선 차량이 눈으로 움직이지를 못하거나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를 포함해 이틀 새 28건의 소방 신고가 접수돼 15명에 대한 인명구조가 이뤄졌다.

같은날 광주소방본부에는 9건의 폭설 관련 119 신고가, 제주소방본부에는 차량 고립, 눈길 미끄러짐 등 총 1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틀째 이어진 폭설에 항공·배편 이용 차질 상황도 잇따라르고 있다.

17일 오후 3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상가 앞에서 시민이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2022.12.17/뉴스1 ⓒ News1 이지선 기자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사전결항을 포함해 취소된 항공편은 출발 51편, 도착 44편으로 총 95편이다. 제주로 오던 항공기 2편은 회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총 470편(도착 234편, 출발 236편)이 운항될 예정이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22개 항공편은 지연되고, 16개 항공편 출발이 취소됐다.

대구공항에서는 9개편(취소 4개편·지연 5개편), 광주공항 취소 7개편, 여수공항 취소 5개편, 무안공항 4개편(취소 2개편·지연 2개편)이 기상악화로 운영 변동돼 항공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상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여객선 전체 100항로 159척 가운데 57항로 78개 선박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운항이 통제되는 지역은 인천 9개 항로 11척, 완도 9개 항로 16척, 목포 26항로 34척, 제주 2개 항로 4척, 여수 3개 항로 3척, 전북 4개 항로 5척, 보령 2개 항로 2척, 경북 2개 항로 2척, 고흥 1개 항로 1척이다.

전남 보성에선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 강설로 인해 군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보성군은 기상과 도로상태에 따라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북에선 도로 4개 노선(29.1㎞-남원 1개 노선 12㎞, 장수 1개 노선 13.9㎞, 고창 2개 노선 3.2㎞)를 통제하고 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