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등 시간당 5㎝ 눈…내일까지 광주·전남 전역 폭설 영향권(종합)

광주·전남서 눈길 교통사고 잇따르고 항공·배편 차질
18일까지 최대 30㎝ 이상 눈 쌓이는 지역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7일 광주 한 도로에서 보행자들이 폭설 속에서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다.2022.12.17.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의 폭설이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7시30분 기준 영광 등 전남북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의 강한 눈이 내리는 등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나주, 담양, 곡성, 장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진도 등 17개 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진도, 거문도.초도 등 16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광주·전남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염산(영광) 7.2㎝, 영광군 4.6㎝, 풍암(광주) 3.5㎝, 강진군 3.3㎝, 조선대(광주) 3.1㎝, 학산(영암) 3.0㎝로 영광군의 적설량이 2시간30분만에 최대 4㎝~7㎝ 가량 늘었다.

전남 서북부로 접어든 눈구름이 18일까지 광주와 전남을 가로지르면서 전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광주와 전남서부권에서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18일 오전부터 광주와 전남 전역에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는 등 총 30㎝ 이상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으며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19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서부 예상적설량은 5~15㎝이며 전남서해안은 25㎝로 예상됐다.

전남동부내륙지방은 3~8㎝, 전남동부남해안은 1~5㎝로 예보됐다.

폭설로 인한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전남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1분 영암군 군서면에서 눈길에서 미끄러진 차량이 농로에 빠져 구조됐다.

오전 11시 36분 화순군 백아면에서는 마주 오던 승용차와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9시19분에도 나주시 동강면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와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혔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광주서도 8시49분 광산구 삼도동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져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설로 광주공항에서는 이날 6편의 항공기 도착이 지연됐다. 여수공항에서는 2편이 지연, 3편이 취소됐으며 무안공항에서는 2편이 지연됐다.

여객선은 목포에서 10개 항로 16척, 여수에서 2개 항로 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광주기상청은 "이면도로나 골목진, 경사진 도로에 눈이 쌓여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