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대 상수원 주암댐 저수율 30% 붕괴 직전
현재 30.2% 유지…하루 평균 0.1%씩 하락 중
광주시민 식수원 동복댐 조기 고갈 시 주암댐 부담 커져
- 박영래 기자
(순천=뉴스1) 박영래 기자 = 남부지방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와 전남의 최대 식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이 30% 붕괴직전에 놓였다.
12일 오후 1시 기준 주암댐의 저수량은 1억3817톤으로 저수율 30.2%를 기록중이다. 전날 같은 시각 1억3855만톤에서 하루 만에 38만톤이 줄었다.
주암댐의 저수율은 하루 평균 0.1%씩 하락하고 있어 별다른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이틀 후인 14일쯤 저수율 30%가 무너질 전망이다.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철강업체가 들어서 있는 광양국가산업단지도 주암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예년 평균 50% 초반대의 저수율을 보이던 주암댐의 저수율이 30%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면서 가뭄 대응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올 겨울 갈수기에도 이처럼 비가 내리지 않으면 주암댐은 내년 5월에 고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2개 자치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이 이날 기준 28%로 떨어진 상황이고, 동복댐이 조기 고갈되면 주암댐의 수돗물 공급 부담은 더욱 늘게 돼 고갈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광주시민들은 현재 동복댐에서 하루 17만톤을, 주암댐에서 28만톤의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광주시는 '물 부족 위기 대응 사전 비상 행동 단계'에 돌입했으며, 수도급수 조례와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요금 감면 제도를 한시적으로 시행 중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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