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또 멈추자…목포시, 공영제 도입 검토 착수

현재 용역중인 준공영제 이어 공영제까지 병행 '고민'
市 "목포 실정에 가장 적합한 버스 운영체계 도출"

목포 유일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버스 ⓒ News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시내버스 운행이 또 중단되자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준공영제 실행방안 연구용역'에 이어 2023년 1월 '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을 병행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목포시내버스 운영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에 따라 지난 4월 준공영제 용역을 착수했다.

당초 준공영제용역을 통해 내년 1월까지 굴곡·중복 노선 등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타 지자체의 운영방식과 문제점 등을 검토해 목포형 준공영제를 설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15일 시내버스 노조 파업 타결 합의로 시내버스회사가 이달 말까지 시에 제시할 경영개선(안)을 제출하기로 함에 따라 시민의견을 수렴·토론하기 위해 준공영제용역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공영제 용역을 내년 1월초부터 병행·추진한다. 이 같은 결정은 12일부터 시내버스 회사가 가스비 미납으로 운행이 중단된 데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방편으로 여겨진다.

시는 내년 준공영제용역과 공영제용역 결과를 종합 분석한 뒤 시의회 협의, 공정회 개최 등을 거쳐 목포형 시내버스 운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내년에 시작할 용역은 목포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시는 시의회와 시민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공영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임시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한편 목포시내버스 회사 태원여객·유진운수 소속 버스 150여대의 운행이 12일 오전 5시부터 중단했다.

이들 버스회사에서는 노조가 지난 10월18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고 지난달 15일 협상이 타결됐다.

하지만 회사가 버스 연료인 가스비를 장기간 미납하면서 목포도시가스가 가스 공급을 차단, 버스 운행이 다시 중단됐다.

현재 목포시는 11개 주요 시내노선에 비상수송차량 58대를 투입해 운행 중이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