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폐기물처리시설 잔불 제거 이틀째…"시설 정상화 최대 두달"
민간업체 위탁 검토…"저장소 가동 장기간 소요"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잔불처리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11일 오후 7시52분쯤 전남 순천시 주암면 소재 자원순환센터 연료화시설동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소방 273명, 경찰 8명, 의용소방대 32명과 장비 26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10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다. 불에 탄 폐기물 양이 500톤 가량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잔불을 제거하는데도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기까지는 2~3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화재가 발생한 연료화시설동 저장소의 깊이가 지하 11m정도여서 물을 뿌리면서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순천시는 화재 당시 재난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순천소방서와 함께 공조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시는 하루 70~80톤의 폐기물을 소각·재처리하는 센터 정상화에는 빠르면 15일, 늦으면 최대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하루 200톤 가량의 폐기물을 자원순환센터와 왕조동 매립장 2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자원순환센터가 화재 피해를 입으면서 당분간 이를 대신할 민간업체 위탁처리도 검토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불에 탄 폐기물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불을 완전히 진화하더라도 저장소 내부 정비 등 재가동에는 장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빠르면 보름 정도에 임시 가동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에도 순천시자원순환센터 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계설비 등 피해를 입어 6개월 가량 가동이 멈췄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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