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하루만 물 공급…지금 완도는 50년만의 최악 가뭄
해수담수화시설·철부선 총동원
4단계 나눠 가뭄 장기화 대비 단계별 대응방안 마련
- 박진규 기자
(완도=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완도군이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에 착수했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노화읍과 보길면 지역에 '2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해 왔다.
다행히 지난 9월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수원지 저수율이 80%를 보이면서 제한급수를 해제했다.
반면 노화 넙도의 경우 수원지 저수율이 6%에 머물면서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지의 물이 고갈되는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을 시 제한급수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3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소안면의 경우 미라제 저수율이 8%에 불과해 이달 1일부터 '2일 급수, 5일 단수'를 시행했다.
인구 3650명의 금일읍도 지난 7일부터 '2일 급수, 4일 단수'를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군은 가뭄 대응 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11월 말까지를 1단계 시행 기간으로 정하고 급수선과 대형 관정을 통한 하천수 펌핑으로 수원지 용수를 보충할 방침이다. 또 마을별 소형 관정, 하천수, 간이 상수도를 정비하고 물탱크를 설치해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11월 중순부터 시행하는 2단계는 금일, 소안, 노화, 고금지역의 수원지 준설에 착수하고 마을 샘물 급수전 설치, 마을 단위 중형 관정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 시범 사업인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소안 미라제에는 일일 30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3단계는 2023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대형 철부선과 차량을 이용해 광역 상수도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11월부터 금일, 노화, 고금, 약산, 소안 보길 등을 대상으로 9월 사용량 대비 10% 절감을 목표로 절수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12월부터는 제한급수 지역에 병물을 공급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제한급수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도서민들을 위해 장·단기 계획을 세워 급수 공급 가능 일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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