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웅천 흙막이벽 붕괴사고 조사위원회 가동
민간 전문가 7명 구성…부실시공·위법행위 여부 조사
인근 건물 안전진단·설계 검토…주변 상가 영업보상도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는 웅천동 생활형 숙박시설 흙막이벽 붕괴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4㎡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 침하가 발생하거나 사망‧실종‧부상자가 3명 이상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할 목적으로 설치한다.
여수시는 토질, 수리, 지하안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7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번 사고에서 기술적, 공법적 잘못은 없는지 정확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부실시공 또는 위법행위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활동 기간은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으로, 시는 최대한 빨리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문인기 여수시 건설교통국장은 "위원회를 구성해 공사 현장의 시공 및 지하개발 공법의 적정성, 부실시공 여부 등 사고원인을 다방면으로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까지 사고 현장에 레미콘 60대와 덤프트럭 1700대 분량(약 2만2000㎥)의 토사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 달여간 그라우팅 공법(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해 암반에 구멍을 뚫어 시멘트를 주입) 등을 활용해 지반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유입된 바닷물은 차수벽을 재설치한 후 배수하게 된다.
인근 상가와 공사 현장에 대한 시설물 안전진단과 구조설계 검토도 진행한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3시58분쯤 여수시 웅천동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공사장 외벽을 감싸고 있던 높이 5m 규모의 흙막이벽이 무너졌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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