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오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책임자 처벌' 촛불집회
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아시아문화전당 인근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지역 촛불행동 회원과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든다.
5일 광주전남 촛불행동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역 버스정류장 뒤 회화나무숲에서 '광주시민촛불' 집회가 열린다.
집회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대규모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된다.
집회는 장헌권 목사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추모시와 시민자유발언, 오카리나 추모 공연, 촛불행동 4대 요구 낭독, 분향, 추모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검정복장을 입고 촛불을 켠채 행사에 참여한다.
은우근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정한 애도는 책임자 처벌'이라는 주제로 발언을 진행한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참사 슬픔이 분노로 바뀌어가면서 집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56명이 사망하고 19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태원 참사로 광주에서는 광주 거주 시민 2명과 연고자 5명 등 7명이 숨졌다.
전남에서는 장성 거주 1명, 목포 거주 1명 등 2명과 인천에 거주하지만 부모 연고지가 목포인 1명 등 총 3명이 숨져 광주·전남 참사 희생자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밤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참사 희생자를 위한 국가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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