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명승 '화순 적벽' 탐방로 상시 개방한다
화순군-광주시-전남도, 동복댐 관련 업무협약
연내 진입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 뒤 개방
- 박영래 기자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국가명승 제112호인 '화순 적벽'이 내년부터 상시 개방된다. 화순군이 동복댐 현안 해소와 광주시-전남도 간 상생발전을 위한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다.
1일 화순군에 따르면 구복규 화순군수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달 31일 협약을 맺고 △화순군 이서면 적벽 초소에서 망향정까지(화순적벽 탐방로 등)는 화순군에서, 그 외 지역은 광주광역시에서 관리하고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재원은 댐 관리청인 광주광역시가 총사업비 233억 원 중 210억 원(90%)을 10년간 분할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 체결로 동복호 상수원보호구역 내 적벽 탐방로 상시 개방과 광주시의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비 지원이 합의돼 동복댐 관련 50년 묵은 시·도간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광주시민들의 상수원인 동복댐은 행정구역상 전남 화순군에 소재하고 있으나 댐 관리권은 광주시에 있어 동복댐 주변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개발 제한, 동복댐 관리권으로 마찰이 많았다.
화순군은 그동안 '동복댐 상수원 보호구역 관리권 환원 및 적벽 되찾기 운동' 등을 추진하고 광주시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 2020년 8월 초 집중호우 때 동복댐 하류 침수피해를 계기로 화순군, 광주시, 전남도가 동복댐 현안 과제 해소를 위해 협의를 시작하면서 '동복댐 상생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해 왔다.
이후 지난 7월28일 광주·전남 상생발전 위원회에서 협력과제의 하나로 동복댐의 낙후된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양 시·도가 정비사업 추진이 채택되면서 급물살을 타 안건별 세부 실무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제한적으로 개방되던 화순 적벽이 상시 개방 형태로 바뀌에 된다.
수려한 절경과 함께 중국 양쯔강 중류의 적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화순적벽은 1982년부터 상수원용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절벽의 일부가 수몰됐다.
현재까지 적벽 관람을 위해서는 화순군이 운영하는 '화순적벽 버스투어'를 이용해 매주 수·토·일요일에만 관람할 수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연내 진입도로 확장과 주차장 개설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적벽을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