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 광주 5명·전남 3명으로 늘어

뇌사 판정 20대 여성 끝내 숨져…광주 각 장례식장 안치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사망자가 최소 154명이 발생한 가운데 31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국화꽃 한 송이가 놓여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3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각 지자체에 지난 29일 밤 벌어진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의 명단을 보내 장례절차 등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명단을 인계 받은 사망자는 광주 5명, 전남 3명이다.

오모씨(23·여)는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함께 이태원을 찾았던 친구 김모씨(23·여)와 나란히 영면에 들어갔다.

서구에 거주하는 장모씨(25)는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남모씨(45)는 이날 대전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화장될 예정이다.

또 다른 20대 남성 사망자도 이날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다음달 2일 발인된다.

전남에서도 이날 공식적으로 3명의 사망자 명단을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뇌사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박모씨(27·여)는 결국 숨을 거둬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광주 북구 그린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전남에 거주해 전남지역 사망자로 분류됐다.

친구 사이인 박씨와 함께 이태원 축제 현장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27세 여성은 서울의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장성에 거주하는 A양(19·여)은 전날 오후 11시쯤 장성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한편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 149명(중상 33명·경상 116명)이다. 전날 오후 11시보다 부상자는 17명 늘었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7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참사는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