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전남 지자체, 해상W쇼 등 행사 취소
YD페스티벌 등 일부는 축소…·화순 국화향연, 안전 강화
전남도, 노래 공연 자제 당부…시·군에 안전점검 요청도
- 박영래 기자, 박진규 기자, 전원 기자, 김동수 기자
(무안=뉴스1) 박영래 박진규 전원 김동수 기자 = 1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라남도가 애도의 기간을 갖고 노래 등 흥을 돋우는 축제나 행사를 연기하거나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민 애도기간이기 때문에 노래 공연이나 가요제 등 노래를 부르거나 흥을 돋우는 행사에 대해 자제해달라"며 "공직자들도 과도한 음주나 가무를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가 다수가 몰리면서 발생한 사고로 보이기 때문에 전남도는 22개 시군에 가수 초청과 가요제, 노래자랑 등 노래를 부르는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 인파가 모일 수 있는 행사들에 대해선 긴급 점검 실시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전남에서는 10월말 기준 8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함평 국향대전, 화순 국화대전, 무안 YD페스티벌 등이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영암 월출산 국화축제가 개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지자체에서도 행사나 축제와 관련된 일정에 대해 논의가 진행하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280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심청어린이축제와 관련해 이날 무대 공연프로그램 중 일부 마술쇼만 진행하는 등 30일 일정을 축소했다.
또 무안군은 YD페스티벌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애도 분위기로 인해 30일 예정된 청춘가요제, 버스킹, 불꽃쇼 등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는 취소하고 명사초청 강연, 길거리농구대회, 체험 프로그램만 진행한다.
목포시는 다음주를 애도 기간으로 운영하고 오는 11월5일로 예정된 통장한마음어울림대회를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1월4일로 예정된 부흥동 어울마당축제도 연기하고 11월5일 목포해상W쇼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할로윈 행사의 경우 29일 목포시 목원동 행사는 마무리됐고, 신흥동 행사는 29일까지 본행사가 끝나 무대 등이 철거된 가운데 30일까지 설치될 예정이었던 할로윈 소품 등을 철거할 방침이다.
화순군의 경우 국화향연이 관람형이기 때문에 행사 취소는 없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애도기간이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행사 등에 대해서는 자제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며 "22개 시군에 관련 내용을 알리는 한편, 제대로된 안전점검이 이뤄지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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