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어획량, 군산이 흑산의 두배…TAC은 여전히 신안

전남도의회,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개선 토론회' 개최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24일 도의회 초의실에서 'TAC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의준)는 24일 '총허용어획량(TAC) 제도의 문제 인식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TAC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대학교 정석근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선 가운데 도의회 정영균 의원(민주, 순천1), 여수근해유자망협회 임태봉 회장, 제3, 4구 잠수기수협 도연태 회장, 신안수산업협동조합 이상수 비상임이사, 전라남도 박영채 수산자원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군산지역의 홍어 어획량이 흑산의 두배가 넘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어업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으나 TAC제도는 여전히 20년 전에 머물러 시대변화를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잠수기수협 도연태 조합장은 "TAC 제도의 단순 양적확대가 아닌 어업환경과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품종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TAC 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안수산업협동조합 이상수 비상임이사도 "최근 군산의 홍어 어획량이 흑산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하였지만 홍어 주산지인 신안만이 TAC제도를 적용받고 있다"며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전라남도 박영채 수산자원과장은 "TAC 자원평가 체계 고도화와 TAC 참여어업인 인센티브 확대, 규제완화, 배분량 확대, 공동어업관리 방안 등에 대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어업인들에게 불합리하게 운영되고 있는 TAC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최한 도의회 정영균 의원은 "정부는 지속적인 어업생산을 위하여 1999년 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도입하였지만 제도를 시행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효과에 의문점이 든다"며 "TAC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