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관 첫 여순사건 추념식서 서운한 속내 드러낸 소병철 의원…왜?

공식행사 끝난 뒤 단상 올라 3분간 소신 발언
"국회서 만든 특별법인데…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아"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19일 전남 광양시 중동 광양시민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여순사건 첫 정부 합동추념식에서 행사가 마무리된 뒤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독자 제공)2022.10.19/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여순사건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19일 제74주년 여순사건 첫 정부 합동추념식에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데 대해 서운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소 의원은 이날 전남 광양시 중동 광양시민광장에서 열린 합동추념식 공식행사가 끝난 뒤 단상에 올라섰다.

소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을 만들었는데 국회의원에게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5분만 이야기하고 내려가겠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여기 계신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과 제가 특별법을 만들 때 많은 반대가 있었다"면서 "이제 정부가 여순사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첫번째 추념식이었다. 오늘 행사에서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른 뜻은 없다. 김회재 의원, 동부권 국회의원 김승남, 서동용, 주철현 의원들과 힘을 합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국가 공식 사과와 유족의 합당한 보상까지 이루겠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완성되고 국민 화합을 이룩하는 날까지 뽑아주신 국회의원직에 목숨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의원도 단상에 올라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가지 보완해야될 부분 열심히 준비해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보상까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순사건특별법은 △국무총리 소속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위원회 설치 △희생자 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 지급 △전남도지사 소속 실무위원회 구성 및 피해 신고 접수 △위령 사업 근거 규정 등을 담고 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