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파업 2일째…노사 입장차로 장기화 조짐

노조 "사측 성의없는 태도 일관" vs 회사 "하루하루 손해"
목포시 "공무원 카풀제 운영…노사 중재 최선"

목포 시내버스가 총파업중인 가운데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임시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2022.10.19/뉴스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목포시내버스가 19일 파업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임금 인상 등을 두고 노사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목포시내버스노조)는 18일 목포시내버스 156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첫 날 노사는 협상을 위한 접촉이나 대화를 갖지 않으면서 버스 운행중단은 19일에도 이어졌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7.4% 임금인상과 한 달 만근일수를 기존 13일에서 12일로의 단축이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코로나 시국이라는 세계적 팬데믹 속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2021년 임금 협상에서 동결을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2022년도의 수차례 임금협상에서 사측의 성의없는 태도와 목포시의 무관심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사측은 현재도 임금체불과 가스비 체납 등으로 재정 악화가 심각하다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하루하루 버스를 운행할수록 손해다"면서 "체불된 임금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상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목포시내버스노조)가 18일 석현동 차고지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2022.10.18/뉴스1

목포시는 긴급수송대책으로 20여대의 버스를 차량을 확보해 오전 7시~낮 12시와 오후 4~9시 등 등교와 출퇴근 시간에 1번과 9번 2개 노선에 임시 투입하고 있다.

또한 외곽지역을 운행하는 200·300·500·800·900번, 낭만버스가 운행하는 11·22·33번, 시내에서 신안 압해도 송공항을 오가는 130번을 제외한 12개 노선에서 등교·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목포시 공무원들이 카풀제롤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노선에서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나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고 있다"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빨리 파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