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광주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현산과 주거지원 협약 타결

'지체보상금' 기준에 입주자 의견 수용하기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왼쪽)와 이승엽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오른쪽)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행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2022.10.18/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신축 중인 건물 붕괴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주거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18일 HDC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이날 입주예정자 협의체와 현대산업개발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의 중재로 입주 시까지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양측 대표인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와 이승엽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가 참석했다.

양측은 입주 시까지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기존 주거지원대책에 기신청한 세대와 미신청 세대에 이번 추가대책을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하는 등 입주예정자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한 이행 협약을 맺었다.

현대산업개발은 5월 전동철거, 8월 주거지원 종합대책에 이어 추가로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의 요청사항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현산이 대신 상환하는 중도금에 대해서도 지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승엽 입주예정자 협의체 대표는 "이행 협약서가 완료된다면 많은 분들이 만족할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건설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입주예정자들도 응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앞으로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의 소중한 의견이 담긴 협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자해지의 각오로 리빌딩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11일 HDC현산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38~23층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정몽규 현산 회장은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전체 8개 동의 철거와 재시공을 약속했다.

현재 아파트는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공사기간 약 61개월을 목표로 리빌딩 완료까지 주거지원과 별개로 37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 아이파크 입주민의 보상안과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공사 중인 단지와 준공 10년 내 단지들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