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넘은 비위 행위' 광주 일선 경찰, 국감서 질타 전망

음주운전 혐의 경찰관 검찰 송치 예정
절도·피의자 관리 소홀·직장 내 갑질 등 징계 속속

광주지방경찰청 전경./뉴스1 DB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광주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 일선 경찰들의 잇따른 비위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과 절도, 피의자 관리 소홀, 직장 내 갑질 등 경찰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어서다.

1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광산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경위를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경위는 지난 7일 오후 12시40분쯤 광주 북구 석곡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으며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산경찰은 검찰 송치를 마무리한 뒤 A경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구성,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서부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B경위에 대한 해임 처분을 내렸다.

B경위는 지난 8월21일 서구 화정동의 한 건물 앞에서 길가에 세워져 있던 4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절도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7월에는 광산경찰서 한 파출소에서 경찰조사를 받던 지명수배범이 도주하는 사건이 빚어졌다. 징계위원회는 피의자 관리 소홀히 한 해당 파출소 소속 C경감과 D경위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담배를 피고 싶다'며 밖으로 나간 뒤 도주한 피의자를 7시간 만에 다시 체포했다.

또 광주경찰청은 부하 직원을 상대로 폭언 등을 일삼은 동부경찰서 소속 경정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이르면 이달말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7월19일 직원들의 내부 제보로 감찰 조사에 착수, 이 경정이 부하 직원에게 개인 용품을 사오라고 하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식사자리에서 결제를 강요한 점을 확인했다.

또 출퇴근 시 자신의 업무용 가방을 대신 들어달라고 요구하며 폭언을 했으며, 과거 '직장 내 갑질'로 한차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한편 국회 행정안위원회 지방2반은 오는 20일 광주시청에서 광주경찰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