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총파업 강행…박홍률 시장, 노조에 현장복귀 촉구

"교통약자 발 묶는 파업 정당화 될 수 없어" 입장문

18일 목포시내버스가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새벽 한 시민이 버스승강장에서 임시버스를 기다리고 있다.2022.10.18/뉴스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목포 시내버스가 18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박홍률 목포시장이 버스 노조에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노조와 사측 모두 한시라도 빨리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양보와 고통분담의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재정자립도 17.44%라는 열악한 시 재정에도 불구하고 태원·유진 버스 노동자 체불임금 14억원 등 그동안 적자문제 해결에 필요한 재정지원금 30억원을 제3회 추경에서 확보해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것은 유감이다"고 표명했다.

이어 "시내버스는 파업의 직접적인 불편을 시민이 감수하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의 양해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생존권과 관련된 그동안의 체불임금만큼은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임금인상 등 다른 추가 요구까지 주장하면서 모두를 한 번에 관철하겠다는 노조의 주장은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업으로 가장 불편을 겪는 계층은 교통약자인 아동과 청소년, 노인, 출퇴근 노동자들"이라며 "여러분의 가족, 친구, 이웃의 발을 묶는 파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8일 목포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7일 조합원들이 버스 차고지에 모여 파업 결의를 다졌다.2022.10.17/뉴스1 ⓒ News1

박 시장은 시내버스 회사측에도 "목포시는 시내버스 정상 운영을 위해 매년 시민 혈세를 부득이하게 수십억씩 지원해오고 있다"며 "시민의 양해와 시의 노력에 적극 부응하는 자구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목포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라 시내버스 1번과 9번 2개 노선에 관용차 20대를 투입하고 택시부제 전면해제, 공무원들의 자율적 카풀제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