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듣는다 우체통' 175건 접수…복합쇼핑몰 등 생활밀접 제안 많아

강기정 시장 답변 게시…121건 수용

강기정 광주시장이 후보 시절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위해 설치한 '듣는다 우체통'에 시민들이 편지를 적어 넣고 있다.(2022.5.2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듣는다 우체통'에 접수된 시민 제안에 답변을 내놓는다.

광주시는 시민들과 약속한대로 취임 100일을 맞아 쌍방향 시민소통 플랫폼 '시민광장 광주 온(on)-듣는다 우체통'에 답변내용을 게시한다고 7일 밝혔다.

'듣는다 우체통'은 강기정 시장이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광주 발전을 위한 정책을 함께 만들기 위해 개설한 '온라인 시민제안' 창구다.

6월10일부터 30일까지 20일 동안 총 175건을 접수했다. 강 시장은 접수한 제안에 대해 100일 안에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제안은 △도시·안전·교통 89건 △돌봄·교육·건강 24건 △산업·창업·경제 20건 △관광·문화·체육 16건 △공공혁신·ESG 13건 복합민원(총괄) 13건으로 총 175건이다.

최근 지역 주요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유치(12건)와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11건)가 가장 많았다.

도시철도2호선 추진, 군공항 이전, 광주천 개발, 자전거도로 활성화,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도시‧안전‧교통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의 70%인 121건은 수용 가능, 39건은 법령 개정이나 많은 예산이 수반돼 당장 추진은 어렵지만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제안, 15건은 법령상 저촉 이유로 수용이 어려운 것으로 분류했다.

수용 가능한 안건은 △복합쇼핑몰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단지 제안 △조정대상지역 해제 △에너지밸리 정주요건 개선 △올바른 광주의료원 설립 △발달장애인 가족 자살 예방 △청년일자리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적극 추진이다.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해서는 복합쇼핑몰 유치 추진방향을 지난달 7일 발표했고 신활력행정협의체를 통해 사업계획 접수 등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답변을 게시할 예정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은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전면해제 결정돼 자동 완료 처리됐다. 군 공항이전은 현 정부 지역공약과 정책과제로 채택했고 민선 8기 중점 현안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업으로는 △평동준공업지역 도시재개발 재추진 △유학생 장학금 지원 △호남권 국회도서관 유치 △양동복개상가 철거와 광주천 복원이다.

중장기 검토 과제는 시민들의 소중한 제안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민선8기 새롭게 구성된 시민권익위원회 분과위원회에 논의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기도 광주시 명칭 변경 △공무직 채용시험 불합격자 구제 등 제안은 법령상 저촉되거나 절차상 오류 등의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고 봤다.

강기정 시장은 "소통은 듣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감을 시작으로 예산이 수반된 정책으로 구체화활 때 완성된다"며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고, 직접 소통 시스템을 안착시켜 시민들과 함께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