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북선대교 일대 해양오염 8시간만에 방제작업 종료(종합2보)

해경 "정확한 유종·유출량 등 피해 규모 파악 중"

3일 오전 8시59분쯤 전남 여수시 남산동 장군도~여수해양조선소 앞 해상에서 검은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긴급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2022.10.3/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 해상에서 벙커유로 추정되는 해양오염이 발생했다.

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쯤 여수시 남산동 장군도(거북선대교)~여수 해양조선소 앞 해상에서 검은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5척과 항공기 1대, 유관기관 5척, 민간방제선 10척 등을 동원하고 유흡착포(중질유 부착포) 및 소화포를 이용해 긴급방제 작업을 벌였다.

기름띠는 거북선대교에서 신월동 넙내리방파제까지 6㎞가량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항공예찰로 실시간 분포현황을 파악하고 방제 작업을 펼친 끝에 사고 발생 7시간51분만에 응급 방제를 마무리했다.

해경은 오후 4시쯤 항공예찰 중 소량의 엷은 유막이 부분적으로 발견돼 최종적으로 소화포를 이용해 자연 소멸 작업을 진행했다.

해양오염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날 수거된 방제 폐기물은 유흡착포 등 2.4톤이다.

해경은 기름 유출량이 광범위해 유출량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원인 추적과 함께 정확한 유종, 유출량 등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정박선박과 투묘지 선박 등 광범위 오염원을 찾기 위해 별도 조사반을 구성해 추적하고 있다. 해양오염에 따른 양식장 피해 현황도 파악 중"이라며 "추가 오염지역 파악을 위해 경비함정 순찰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