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역사문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해야"

전남도의회 최명수의원, 도의회 정례회 ‘5분 발언’

전남도의회 최명수 의원이 도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뉴스1

(전남=뉴스1) 조영석 기자 =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했던 마한역사의 복원과 세계화를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최명수 의원(안전건설소방위원회)은 29일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마한의 독창성 있는 문화가 지역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으로 연결되고 세계적 역사문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마한 역사문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신라(2000년)와 고구려(2004년), 백제(2015년) 등 삼국 유적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고, 가야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마한의 고유문화인 옹관묘와 동아시아 해양교류사적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아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마한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적 연구의 체계적 지원'과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에 비해 미비한 실정인 '마한 역사의 교과서 반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한은 영산강 유역을 근거지로 한 여러 부족국가들로 백제에 복속되기 전까지 독자적 세력을 유지하며 한국 고대사의 한 축을 형성했으나 그동안 연구·조사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나주시 반남면과 다시면 일대를 중심으로 영암, 해남, 함평 등지에서 마한의 고분과 옹관묘 등이 출토되는 등 마한의 문화역사가 광주·전남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 유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를 비롯한 광주광역시, 전북도 등 마한 역사문화권 3개 시·도가 '마한역사 복원 및 세계화'를 대선과제로 공동 건의, 지난 5월 대통령 인수위에서 발표한 국정과제에 마한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종합적 정비·육성사업이 반영됐다.

또 문화재청의 내년도 예산안에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적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 2억원과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비 20억원이 처음으로 정부예산에 반영되는 등 마한역사 복원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