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가능성 현저히 줄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속도

BK동영테크, 특허출원 마치고 태양광 가로등에 탑재
에너지저장장치·전기오토바이 등 다양한 분야 적용 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 내에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태양광 가로등 모습. 이 태양광 가로등은 공단 내에 있는 IoT기반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2022.9.28/뉴스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리튬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발에 대한 위험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우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인 BK동영테크는 지난해 특허출원을 마친 전고체 배터리를 태양광 가로등에 사용하는 등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태양광 가로등은 서울, 경기, 충남 태안, 광주광역시청 앞 광장과 동구·광산구, 전남 영광군·장성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 등 4년전부터 전국적으로 130여대가 가동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 내에 전고체 배터리로 운영되는 태양광 가로등 10대가 설치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해당 가로등은 공단 내에 있는 IoT기반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에서 '광주첨단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 개소식에는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정환 공단 이사장, 산업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BK동영테크는 이밖에도 화순과 순천에 전고체를 탑재한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태안의 한 카페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설치돼 간판과 조명 등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고체 배터리로 운영되는 태양광 가로등에서 불이 켜지지 않는다는 등의 민원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BK동영테크는 설명했다.

BK동영테크는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내에 음극과 양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해질 부분이 고체화된 것을 말한다. 기존의 액체 전해질 이차전지에서 발생하는 폭발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전지를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자르거나, 전지의 내부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도 안정적으로 자유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BK동영테크 관계자는 "태양광 가로등의 경우 4년이 넘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발에 대한 위험성이 낮고, 충전이나 방전시 발열이 없는 상황이다"며 "일부 분야에서는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가 진행 중인 만큼 본격적으로 활용될 경우 2차 전지 산업에 혁명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