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2022 궁리업 아카데미' 운영…'원님행차 길' 조성

"시민과 예술가, 기획자 10팀 머리를 맞대고 궁리"

광양시가 과거 원님이 부임하면 행차하고 시찰하던 원님길을 조상하기 위한 '2022 궁리업 아카데미'를 운영했다(광양시 제공)2022.9.26/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광양시는 과거 원님이 부임하면 행차하고 시찰하던 원님길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기 위해 '2022 궁리업 아카데미'를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원님길은 광양읍 남문길 및 남문2길, 3길 일부분이다.

이 사업은 전남문화재단 '예술로 남도로 문화예술특구 기반 조성사업' 공모 사업이다.

올해는 시민 궁리랩을 발굴·육성해 문화 원님길에서 하고 싶은 문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그 과정을 공유키로했다.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은 원님길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시민 상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8월 시민과 예술가·기획자로 구성된 워킹그룹 궁리랩 10팀을 모집했다.

2022 궁리랩은 공연, 공예, 전시 등 여러 문화예술 분야와 다문화,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해 관심있는 팀들로 구성됐다.

또한 궁리업 아카데미는 궁리랩 참여자들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5회 운영하며 원님길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장소 재생, 문화예술기획에 대한 이해 등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아카데미는 1부 사업에 대한 소개와 각 팀에서 궁리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2부 문화해설사와 함께 광양역사문화관에서 인동숲까지 원님길을 걸으며 지역 자원에 대해 논의했다.

참여자들은 첫 교육을 진행하며 아기자기한 원님길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 주민과 함께 콘텐츠를 활용하고 개발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 다른 팀과 협업해 프로그램 기획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미란 문화예술과장은 "광양역사문화관과 광양예술창고를 연결하는 문화원님길을 통해 시민이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게 되어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문화 원님길 구축사업은 궁리업 아카데미를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는 것들을 아카이빙해 12월 구상 발표회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