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광주 동구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시작부터 '엇박자'

부서 담당자들 추진 일정 두고 소통 차질
시민 참여 기회 40차례→ 30여 차례로 줄어

전일빌딩245 외부 전경.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뉴스1 DB ⓒ News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시작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다.

사업 추진 일정을 두고 동구청 담당 부서들이 소통에 차질을 겪으면서 시민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7일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구는 지난 8월8일부터 3박4일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동네라이프'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지역 특유의 관광 자원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관광의 일상화·보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표다.

해당 사업은 3박4일 체류 기간 동안 참여자에게 숙박비를 지원하고, 해설사와 함께 ACC와 전일빌딩245, 광주 폴리를 둘러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원데이 클래스와 동구 주요 관광지 유료 입장료 할인권, 동명동 카페거리 할인권 등도 지급한다.

이용요금은 2인 9만원, 3인 12만원, 4인 15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 8월8일 시행이 예고됐던 이 사업의 참여자는 현재까지 '0명'이다.

당초에는 오는 12월25일까지 5개월에 걸쳐 주2회씩 40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운영 방식에 대한 입장 차이로 사업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동구 문화관광과는 해당 업무를 기획팀과 운영팀으로 나눠 수행하고 있다.

기획팀은 사업 홈페이지가 가동되는 시점이었던 8월8일을 사업 시작 날짜로 봤다. 홈페이지 안정성 등이 아직 미비하지만 홈페이지가 가동된 만큼 참여자들이 예약을 할 수 있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협력을 맺은 업체들도 이미 사업이 시작된 걸로 인지했다. 숙박업소의 경우 '왜 접수가 들어오지 않느냐'는 문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운영을 맡은 동구예술여행센터 측은 아직 프로그램 운영이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홈페이지를 내부적으로 오픈하긴 했지만 구축 후 안정화 기간 등으로 보고 실질적으로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 당초 예정된 40회차 프로그램 운영은 30여 차례 운영 예정으로 감소하게 된 상태다.

동구청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예약 안내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업 홍보를 시작한 적이 없다"며 "기획-운영 측의 관점 차이가 있었다. 해당 사업의 정식 시작은 다음 주 중 구체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