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발달장애인 경제적 거점 공간 '가치만드소' 개소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가족 경제적 자립 목표
스마트팜 가꾸며 수익 창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이용빈 국회의원 등이 14일 광주 광산구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개소식에 참석 후 스마트팜 식물재배실 등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 2022.9.14.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는 14일 발달장애인의 안정적 노동 환경 제공과 생산적 일자리 창출, 발달장애인 가족 공동창업 특화사업장인 '가치만드소'를 개소했다.

'가치만드소는' 발달장애인 가족이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재배하며 돈을 벌고, 창업 역량도 기르는 일터다.

광산구는 중소벤처기업부 '발달장애인 가족창업 특화사업장 운영'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 받아 하남동(고봉로 126-15)에 '가치만드소'를 조성했다. 지상 2층 연면적 585㎡ 규모이며, 스마트팜 식물재배실, 보육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예비창업 교육을 마친 발달장애 자녀와 부모, 5세대가 입주해 협동조합 형태로 작물을 재배하며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발달장애인의 노동력으로도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농업방식을 적용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빛을 공급하며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원격으로 간단하게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명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주 재배작물은 엽채류다. 야외 성장 기간은 90~100일이나 실내 스마트팜에서는 45일이면 수확할 수 있다. 연간 17톤을 생산해 9000만원(도매가기준)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만드소'는 광산구와 협약을 체결한 재단법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한다. 센터는 입주한 발달장애인들이 스마트팜 사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이론‧실기를 포함해 재배-생산-판매 전 과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창업까지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시는 창업‧자립을 꿈꾸는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노동 환경에서 일하며 가족도 돌볼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운영비 30억 원을 지원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