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휩쓴 전남에서 방파제·선착장 등 공공시설 18개소 파손

항만시설 9개소·소형선박 4척 침수
8시 현재 인명피해 신고는 없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신안군 흑산도 예리 선착장 400㎡ 가량이 파손됐다.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이 파손된 부분으로 파도에 잠겨 있다.(신안군 제공)2022.9.6/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지나간 전남에서 방파제 파손 등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광양 백운산 235㎜, 완도 청산도 234㎜, 완도 보길도 208㎜ 등의 비가 내렸다.

태풍 힌남노가 전남을 지나갈 당시 최저기압은 965h㎩, 최대 풍속은 42㎧였다.

현재까지 사망이나 실종, 부상 등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재산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힌남노 영향으로 어항시설과 항만시설 등 공공시설 18개소가 파손됐다.

신안군 흑산면 예리선착장 400㎡가 피해를 입어 1억원 정도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여수 돌산읍 상동방파제도 1.5m가 파손(1억원 상당의 피해)됐고, 완도군 보길면 중리방파제 8m가 무너져 8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여수시 부잔교 등 항만시설 9개소, 여수와 영광·완도 등에서 소형선박 4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완도군 소안과 금당 등 마을정자 2곳도 태풍으로 파손됐다.

목포 등 13개 시군에서 1만1919호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이 중 64%가 복구됐다.

도로와 철도, 여객, 항공의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9시50분부터 신안 천사대교 통제가 이어지고 있고, 영암~순천간 고속도로 상 벌교대교도 6일 오전 3시37분부터 통제된 상황이다.

경전선은 운행이 중단됐고, 호남선은 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 전라선 익산역~여수엑스포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뱃길도 52개 항로, 83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여수공항과 광주공항도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수축산업 분야와 하천·도로 등에 대한 피해를 파악 중이다"며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 철저한 피해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와 소방, 군, 경찰, 자원봉사자 등 복구지원인력 1만7000여명을 동원해 생활기반시설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부터 긴급복구할 방침이다"며 "예비비 등 피해복구 예산과 재해구호기금을 통한 지원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