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모르시겠어요? 친척이에요"…노인 속여 금품 가로챈 60대 구속

(무안=뉴스1) 이승현 기자 = 신분을 속여 금품을 빼앗는 이른바 '네다바이 수법'으로 노인들의 금품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후반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남 무안군 일대에서 80~90대 고령의 할머니들을 상대로 신분을 속여 금품을 빼앗는 수법으로 9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노인들에게 "친인척인데 인근 면사무소로 발령을 받아 내려오게 됐다"며 "오후에 이삿짐이 도착할 예정인데 현금을 못 찾았으니 돈을 빌려달라"는 식으로 환심을 사는 등 시골 정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종 전과로 출소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광주와 전남 서부권 일대에서 10여차례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A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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