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정폭력 신고 30%는 광산구에서…민관 공동대응 나서

올해 972건 관련 신고 접수…1년 새 33% 증가
광산경찰서·광산구 등 공동 대응 업무협약 체결

광주 광산경찰서와 광산구, 지역 상담소 등 유관기관이 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한 민관 합동사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광주 광산경찰서 제공) 2022.8.26/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올해 광주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신고의 3분의 1 가량이 광산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경찰서와 광산구는 민·관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에 집중된 가정폭력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26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는 3171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산구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33% 증가한 972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광주 전역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의 31%에 해당한다.

이같은 상황에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광산구, 송광한가족상담센터는 이날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및 가정폭력 예방 공동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선 경찰은 최초로 가정폭력 피해 신고를 접수하면 초기 대응에 나선 뒤 피해자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후 상담소와 연계해 피해가정의 위기 상담을 진행한다.

또 모든 신고 가정에 대한 피해를 재확인하고 반복신고가 접수된 가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한다.

광산구 등은 재발우려가정 등에 합동 사례관리를 통한 복지지원을 추진한다. 또 합동사례회의를 통한 피해자 지원, 폭력예방사업 확대 추진 등에 협력키로 했다.

정진관 광산경찰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정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가정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광산구, 상담소가 협력해 가정폭력 예방 및 사회적 약자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