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뺑소니 사망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한 남성 2명 송치
사체 검시 중 거짓말 들통
- 이승현 기자
(진도=뉴스1) 이승현 기자 = 무면허 뺑소니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남성 2명이 송치됐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사)·범인 도피 교사·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와 범인 도피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24일 오후 9시32분쯤 진도군 한 마을에서 편도 1차로를 보행하던 70대 남성 C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던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난 뒤 50대 지인 B씨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추가 혐의도 받는다.
B씨는 A씨 대신 사고 차량의 운전자라고 주장한 혐의다.
이들의 범죄 행위는 교통 조사관들이 피해자 C씨의 사체를 검시하던 중 드러났다.
운전자라 주장하던 B씨는 '좌회전 하다 사고를 내 오른쪽 사이드 미러로 보행자를 쳤다'고 진술했으나 피해자는 몸 좌측에 상처가 없이 두부 쪽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통신 기록을 분석, A씨가 사고 지점에서 약 800m를 달아난 뒤 B씨를 불러냈고, 뒤이어 B씨가 차량에 탑승하는 등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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