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청장, 혈세낭비 논란 '대촌동 상징조형물' 전면 재검토 지시
-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는 '대촌동 상징조형물 조성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9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전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담당 부서인 청소행정과에 상징조형물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했다.
김 구청장은 "대촌동 상징 조형물 설치에 대해서 설치 적합 여부, 예산 낭비 유무를 따져서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담당 부서는 사업비 감액이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동체 사업으로의 변경 등의 의견을 대촌동 주민자치회에 전달하고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 주체와 시행자 모두 주민자치회인 만큼 사업이 변경될지는 미지수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숙원사업인 만큼 주민자치회에서 사업에 대한 변경안을 의결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권한은 주민자치회에 있다"고 말했다.
대촌동 주민자치회는 이달 말 열리는 내부 회의를 통해 주민 숙의과정, 사업 관련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구는 대촌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빛고을농촌 테마공원 진입로 인근에 주민숙원사업비 9억원을 들여 상징조형물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없었고, 공공복리 증진과는 거리가 먼 혈세 낭비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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