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장흥 국사봉서 '응애~'…올해 첫 아이 출산

유치면 출산 1호 가정에 해피맘 출산육아용품 전달

전남 장흥군 유치면사무소 관계자들이 21일 국사봉 정상 부근에서 올해 첫 아이를 출산한 장웅진·최정화씨 부부에게 출산 용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장흥군 제공)2018.5.21/뉴스1 ⓒ News1

(장흥=뉴스1) 박준배 기자 = 첩첩산중으로 알려진 전남 장흥군 유치면 국사봉(613m) 인근 동네에서 올해 첫 아이가 태어나 지역 안팎의 축하를 받고 있다.

21일 장흥군 유치면에 따르면 지난달 초 유치면 국사봉 정상 부근 장주마을의 한 가정에서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목축업을 하는 장웅진씨(45)와 최정화씨(43) 사이에서 태어난 건희군이다.

장주마을은 산 많기로 유명한 유치면에서도 첩첩산중에 있다. 유치면사무소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국사봉에서 비포장도로를 한참 타고 가야 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좋으면 오르기도 힘들다.

장씨의 집은 영암과 유치의 경계인 국사봉 정상 부근에 홀로 있다. 장씨는 산에 염소를 풀어 키우는 목축업을 한다.

건희군은 결혼 8년 차 부부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아기다. 유치면에서도 아이가 태어난 건 올해 처음이다.

유치면은 이날 건희군의 출생을 축하하며 장씨 가정을 방문해 '해피맘 출산육아용품'을 전달했다.

올해 유치면은 인구늘리기 시책의 일환으로 출산가정에 기저귀, 아기옷, 물티슈 등 출산 축하용품과 면장이 직접 쓴 축하카드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출산가정을 방문해 육아용품을 전달한 유치면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출산과 육아지원 혜택 등을 안내했다.

김철호 유치면장은 "농촌 인구감소 위기 속에 귀한 아기가 태어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출산 친화적 지역분위기를 조성해 인구늘리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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