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시 새치기' 시비 집단폭행…靑 국민청원 12만
30대 피해자 실명위기…"강력 처벌하라"
- 한산 기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시민이 12만명을 육박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번씩만 봐주세요.)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할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단 저의 일은 아니지만 저의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을 넣었다', '다들 한 번씩만 보시고 저의 생각에 동의해 주신다면 청원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피해자 가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인용했다.
피해자 가족은 2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범죄에 가담한 전원 구속과 살인미수로 처벌할 것을 요청했다.
이 글은 3일 오후 1시30분 현재 11만7485명이 동의했다. 청원 내용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 청원 마감일인 다음달 1일까지 청와대·정부관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 동의'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원 외에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집단폭행 사건과 관한 국민청원이 200건 가까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 가해자들의 강력처벌을 요청하는 글이지만, 가해자들이 접근하자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경찰을 비판하거나 공권력을 강화해 경찰들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에서 A씨(31) 등 7명이 택시 승차 문제로 B씨(33)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B씨가 실명위기에 처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C씨(31)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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