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위에 국민이 있습니다'…광주시민들 헌재에 연하장
- 신채린 기자
(광주=뉴스1) 신채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준비절차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촛불집회에서 '헌법재판관에게 연하장 보내기 운동'이 열렸다.
18일 광주YMCA촛불지원단에 따르면 8차시국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헌법재판관께 1000장의 연하장 보내기 운동'이 진행됐다.
광주YMCA촛불지원단, 세월호시민상주모임,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가 3시간 동안 연하장 보내기 운동을 진행한 결과 총 552장의 연하장이 접수됐다.
연하장에는 박한철 헌재소장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등 9명의 재판관에게 박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시민들은 '존경하는 재판관님. 헌법 위에 국민이 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번 탄핵심리를 정의롭게 결정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빠르게 올바른 결정 내려주세요' 등의 내용을 연하장에 적었다.
또 '국민의 이름으로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 주세요', '부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지 마시고 희망을 선물해 주세요' 등 탄핵을 촉구하는 마음을 나타냈다.
이후 연하장을 우체통에 넣고, 인증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9명의 헌법재판관 중 박한철 소장이 126통으로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연하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YMCA촛불지원단 관계자는 "헌법재판관에게 연하장 보내기 행사를 처음 시행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며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오는 31일까지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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