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당선자, '준비 안된' 인수위원회?

인수위 구성과 잦은 업무 실수…구설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이 지난 9일 광주도시공사내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를 준비위원장으로 하는 '민선 6기 희망광주준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 News1 송대웅 기자

</figure>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의 '민선 6기 광주시장 직무 인수위원회'가 인수위 구성과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수를 거듭,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윤 당선자는 지난 9일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를 준비위원장으로 25명의 인수위원으로 구성된 '희망광주 준비위원회'를 발족, 민선 6기 시정의 방향과 기조 등 광주발전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윤 당선자가 임명한 송 위원장의 특보인 김용구 미래경영개발원장이 하루 전 구성된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자의 직무 인수위원회 기획·행정분과위원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당선자의 외척인 김 원장은 윤 당선자 선거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고 6·4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광주시와 일정을 조율하는 등 윤 당선자의 '핫라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주시장 인수위가 구성되면서 저의 역할은 끝났는데 오해로 빚어진 일"이라며 "광주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의 매끄럽지 못한 업무처리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준비위는 윤 당선자가 10일 내년 국비확보를 위한 '첫 행보'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지만 참석대상이 아닌 이용섭 전 의원을 포함시켰다.

이 전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로 등록, 의원직을 상실했는데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으로 참석자 명단에 올렸다가 뒤늦게 이를 정정했다.

9일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도 경제·산업·도시재생 분과위원회 정형식 분과장(조선대 교수)의 이름을 두차례나 수정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날 윤 당선자의 인수위원 발표도 당초 광주시청 브리핑실로 공지했다가 뒤늦게 광주도시공사내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정정하는 등 업무미숙도 드러냈다.

앞서 지방선거 다음 날인 지난 5일에는 윤 당선자가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언론에 알렸지만 기자회견 예정시간 직전 이를 취소한 바 있다.

being@news1.kr